Life Story

안쓰러움

4 나는봄이영아 0 278 0 0

1999년부터 알고 지내는 한 분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 때는 '다정도 병인양하여~'라는 싯구로 시작하는 시조가 절로 떠오르게 하는 사람이었다. 그만큼 본인 감정에 충실하여 늘 상대방으로 하여금 당황스럽게 하는 일이 다반사였던 분이다. 그래서 그 분에 대한 사람들로의 호오는 마치 모세의 홍해같다.

오늘 아침 하느님이 그 분을 위해 기도하는데 문득 하느님께 '안쓰러움'이라는 감정이 일게 하신다. 이어서 주님이 주시는 충만한 사랑이 부족하여선지 늘 사람을 통해 위로와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그 어른이 곧 나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주신다.

결국 하느님의 눈에는 우리 모두가 안쓰러우신거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무지한 저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시면서 돌아가신 듯 하다.

새해다.

이사장님의 신년사에 우리 직원들의 마음을 읽고( 얻고?) 싶은 뜻이 계신듯하다. ​아랫사람으로 있을 땐 윗분이 항상 '저 정도밖에 못하나'라는 생각뿐이었는데, 작은 권력이라도 잡고 보니 어느새 직원들의 애정을 구걸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새해엔 좀 더 겸손하게, 바르게 살고 싶은 어마무시한 마음을 품어본다.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이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라는  산상수훈의 말씀에 나오는 그 '땅'의 어원이 '겸손'과 같다는 말을 들었다. 결국 겸손한 사람은 온유해해야한다. 

아이를 바라보면 온유라는 말이 금방 이해될 듯하다. 말구유에 어린 아기로 오신 그 분의 겸손을 떠올리며 새해에도 주님 주신 사역을 우리 모두 잘 감당하기를 기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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