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숙
인생은 여인숙
날마다 새 손님을 맞는다.
기쁨, 낙심, 무료함,
찰나에 있다가 사라지는 깨달음들이
예약도 않고 찾아온다.
그들 모두를 환영하고 잘 대접하라!
그들이 비록 네 집을 거칠게 휩쓸어
방안에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는
슬픔의 무리라 해도, 조용히
정중하게, 그들 각자를 손님으로 모셔라.
그가 너를 말끔히 닦아
새 빛을 받아들이게 할 것이다.
어두운 생각, 수치와 악의가
찾아오거든 문간에서 웃으며
맞아들여라
누가 오든지 고맙게 여겨라.
그들 모두 저 너머네서 보내어진
안내원들이니
루미 <여인숙> 전문
;13세기 아프가니스탄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