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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M 최고관리자 0 1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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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초 처음 부임하여 모르는 것도 궁금한 것도 많은 새내기 교사입니다. 지난 3월 초에는 신학기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요즘 들어선 교사로서 행복함을 느낍니다.

 

제가 어린이집 교사가 되기로 맘먹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아이들이 좋아 아이들을 자주 만나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고, 그런 일을 하려고 애쓰다 보니 어린이집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교사 생활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연히 이런 글귀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린이가 좋아서 어린이집 교사가 된다는 것은 좋아하는 노래를 알람으로 맞춰 놓은 것과 같다.” 우스운 말이지만 이 말을 읽는 순간 무한 공감했습니다.

 

어린이집 생활을 시작하기 전엔 천사같이 예쁘고 깜찍했던 아이들이 실제 교사로서 그들을 겪고 나니 그것 말고도 여러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천사가 되기도 하고 악마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교사로서 가장 풀기 힘들었던 숙제는 무는 아이를 다루는 거였습니다. 평소엔 해맑게 미소 짓는 천진난만한 아이가 화가 나서 친구들을 물고 때릴 때면 교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무서운 악동으로 변했습니다. 처음 훈육을 시도했을 때 진땀을 빼다 눈물까지 흘렸던 기억이 눈에 선합니다.

 

그 당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다그치기보다 “화났구나!” 공감해 주고 “여기 봐, 친구가 아파. 아야, 안돼!” 감정 코칭 기술과 Time Out 기술이 들어갔습니다. 기술은 부족했지만 아이는 제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 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로 다짐하니 마음은 한결 가볍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 주기 위해 끈기를 갖고 애정을 보인다면 언젠간 바뀔 겁니다. 그래서 몇 번 시도하다 안 된다고 포기해선 안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좋은 교사가 어떤 교사인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서구청직장어린이집 문의  042-471-7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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