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ong Column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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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딴 데서 오고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김수영, '절망'중에서

온 세상이 아프네요.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도 구원이 절실합니다. 메시아가 나타나 우리 모두를 구원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메시아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절망만 더 커지고, 메시아는 오지 않고, 스스로 메시아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고통을 지속시키고 악화시킬 뿐입니다. 그런데 그런 메사아 부재의 절망이 오히려 메시아 도래의 희망을 불어넣습니다. 사는것이 절망적이니까 더 절박하게 메시아를 기다립니다.

사회적 고통에 주목하고 불편을 감수하며 작은이들의 벗으로 함께​해주신 일을 기억하니, 지금 우리에게 오신 주님의 은총을 나누려고 이렇게 두 손 모아 고마움을 전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2016년 12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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