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ong Column

고운 시선

4 virdei 0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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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보다 아주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것은 어렵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약점을 안고 살기에, 가까이 있으면 치부가 속속들이 드러나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부부가 서로 존경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어떤 통계를 보니 여성의 경우 70%이상이, 다시 태어나 시집을 간다면
지금 배우자는 거들떠보지도 않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우리 목요기도회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여집사님이 자기는 남편을 정말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해서
숙연(?)했습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우리도 알지만 자신의 남편은 하는 사업마다 제대로 되는 것도 없는,
그야말로 사회적으로 보면 아주 무능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녀가 남편을 존경하는 이유는,
남을 배려하고, 욕심이 없으며, 순수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랬답니다.

자신이 가진 가치관과 시선에 따라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리지는구뇨.


이야기전에 읽은 말씀이 누가 4:24~30 이었는데,
예수님의 고향사람들이 배척하는것도 비슷한 이유에설겁니다.
그들이 가진 가치관은 오로지 사람들의 출신과 성장배경이라는
사회적 조건에 토대를 두고 있어서겠지요.
예수님은 가난한 나사렛 출신으로, 그것도 비천한 목수의 아들이라는것이
그들의 고정된 시선입니다.
자신들이 비천하고 소외된 지역의 별볼일 없는 사람이기에,
예수님도 당연히 특별할 수 없는 이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열등감과 왜곡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일수록 사람들의 외적 조건을 따지기에
그런 사람들의 인간관계는 천박한 만남이 되기십상입니다.


인도를 방문했을 때 나는 여러가지로 충격을 받았드랬습니다.
내 보편적인 생각이나 정서를 뛰어넘는 것들 때문이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강가강(갠지스)에 갔을 땝니다.
인도사람들은 이 강을 성스러운 강이라고 생각하기에
죽기 전에 꼭 한 번 이강을 순례하는 것이 소원이라는구뇨.
그 강에는 여전히 순례자들로 붐볐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시신을 화장하고 있는데,
순례자들은 그 강에 들어가 몸을 씻고 심지어 그 물을 마시기도 합니다.
그물이 얼마나 더러운지 아시지요?
돈이 많으면 장작을 많이 사서 시신을 완전히 태워 강에 뿌리지만
돈 없는 사람은 조금 태우다 버리고
아주 가난한 사람은 그냥 버리기도 합니다.
실제로 여기저기 시신이 강물따라 떠다니고 있습디다.
그 물로 씻어서는 오히려 피부병이 생길 것 같은데,
그물을 마셔서도 안 될것 같은데,
그런데 그들은 깨끗함고 더러움의 인간적인 구별을 성스러운 강이라는
믿음 하나로 간단히 넘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순절기에
나도 다시 생각에서 믿음으로 넘어가봐야겠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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